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서 양 팀 간판 타자들이 연달아 사구를 맞으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다 시즌 첫 퇴장을 당했습니다.
양 팀 간판 타자 연달아 사구: 고의성 논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라이벌전에서 양 팀 간판 타자들이 연달아 몸에 맞는 공, 즉 사구를 맞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험악해졌습니다. 지난 18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 간의 경기에서 이러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3회에 발생했습니다. 3회 초, 무사 2루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의 강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다저스의 투수 루 트리비노가 던진 0-1 카운트에서의 2구째, 시속 95.4마일(약 153.5km)의 싱커가 타티스 주니어의 몸을 맞혔습니다. 타티스 주니어가 사구를 맞은 직후, 이어진 3회 말 다저스의 공격 차례가 되었습니다.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 랜디 바스케스가 마운드에 올랐고, 다저스의 간판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바스케스는 1-0 카운트에서 던진 2구째, 시속 93.8마일(약 151.0km)의 포심 패스트볼로 오타니 쇼헤이의 몸을 맞혔습니다. 양 팀의 핵심 타자들이 불과 한 이닝 사이에 연달아 사구를 맞았다는 사실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상대 팀에 대한 보복성 투구, 즉 고의성 짙은 공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양 팀 선수들 간의 신경전을 유발했고, 경기장의 긴장감을 급격히 끌어올렸습니다. 야구 경기에서 사구는 때때로 선수들 간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날은 양 팀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연달아 사구를 맞았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의 격렬한 항의와 시즌 첫 퇴장
양 팀 간판 타자들이 연달아 사구를 맞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격앙되자, 주심은 더 이상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양 팀 벤치에 모두 경고를 주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고의성 투구가 나올 경우 즉시 퇴장 조치를 하겠다는 강력한 경고였습니다. 주심이 경고를 주는 과정에서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팀 타자인 오타니가 사구를 맞은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심판의 판단이나 경고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항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결국 로버츠 감독은 3루심인 트립 깁슨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퇴장 명령이 나오자 로버츠 감독은 더욱 격분했습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깁슨 3루심에게 달려가 격렬한 언쟁을 벌였습니다. 평소에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로버츠 감독이었지만, 이날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삿대질까지 하며 과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던 로버츠 감독은 결국 경기장에서 퇴장당했습니다. 이날 퇴장은 로버츠 감독의 이번 시즌 첫 번째 퇴장이었으며, 그의 통산 13번째 퇴장이었다고 합니다. 감독의 퇴장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선수들에게는 감독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는 메시지를 줄 수도 있습니다. 로버츠 감독의 격렬한 항의와 퇴장 조치는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되었으며, 양 팀 간의 긴장 관계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감독이 직접 나서서 항의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고,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부터 이어진 긴장 관계와 선수들의 반응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의 긴장 관계는 사실 이날 경기에서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전날 경기에서도 양 팀 사이에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전날 경기 도중 다저스의 타자 앤디 파헤스가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딜런 시즈가 던진 공에 몸을 맞았습니다. 파헤스는 사구를 맞은 뒤 강한 분노를 드러내며 시즈 투수를 노려보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시즈 투수는 두 팔을 벌리며 고의가 아니었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파헤스는 그의 행동을 믿지 않는 듯했습니다. 당시에도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일제히 뛰쳐나올 준비를 하며 벤치 클리어링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파헤스 선수는 전날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구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는 경기 내내 정확한 제구를 보여주던 시즈 투수가 패스트볼을 그렇게 제대로 제구하지 못할 리가 없다고 말하며, 사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더 나아가 파헤스는 파드리스 선수들이 자신이 첫 타석에서 2루로 출루한 이후 사인을 훔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며, 사구가 이에 대한 보복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전날의 신경전과 선수들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날 경기에서 양 팀의 간판 타자들이 연달아 사구를 맞으면서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야구 경기에서 선수들 간의 감정 싸움이나 보복성 플레이는 종종 발생하지만, 이날처럼 양 팀의 핵심 선수들이 연달아 타겟이 되고 감독까지 퇴장당하는 상황은 흔치 않았습니다. 이는 두 팀 간의 라이벌 의식과 함께 최근의 경기 흐름 속에서 쌓인 감정들이 표출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