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이정후 선수는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은 득점권 부진과 잔루 13개를 기록하며 다잡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정후의 분전에도 아쉬웠던 샌프란시스코의 패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18일(한국 시간)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되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결정적인 순간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 선수는 팀의 패배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정후 선수는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 노력했습니다. 시즌 타율은 0.265가 되었습니다. 이정후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슬레이드 세코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기분 좋게 출루했습니다.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 도미닉 스미스의 중전 안타가 터졌을 때, 2루 주자였던 이정후 선수는 빠르게 홈으로 쇄도하여 팀의 선취 득점을 올렸습니다. 이정후 선수의 득점으로 샌프란시스코는 1대 0으로 앞서나가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이어졌습니다. 3회 말에는 발사 속도 100.4마일(약 161.6km)에 달하는 매우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불행히도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잘 맞은 타구가 수비수에게 잡히는 불운이 따랐습니다. 4회 말에는 2사 2, 3루의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아쉽게도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팀은 클리블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6회 초에는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2대 3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이정후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득점을 올리고 안타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습니다.
득점권 부진과 잔루 13개의 그림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심각한 득점권 부진과 그로 인해 쌓인 많은 잔루였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공격 흐름이 반복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득점권 상황에서 총 13번의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는 단 1개에 그쳤습니다. 득점 기회에서 단 한 번만 적시타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집중력이 부족했거나 상대 투수의 구위에 눌렸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득점권에서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0.077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베이스에 주자들이 남겨지는 '잔루'가 계속 쌓였습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남긴 잔루는 무려 13개에 달했습니다. 이는 경기의 흐름을 상대팀에게 넘겨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면 상대 투수는 부담을 느끼고 실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러한 기회를 번번이 놓쳤습니다. 사소한 실수도 겹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8회 말에는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윌머 플로레스의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아웃되고, 2루 주자 케이시 슈미트의 귀루가 늦어지면서 2루에서 아웃되는 병살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기회가 무산되었습니다.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가 나온 것은 샌프란시스코 공격의 답답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러한 득점권 부진과 계속되는 잔루,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의 실수가 겹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클리블랜드에게 리드를 내주고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격의 효율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경기였습니다.
9회 말 마지막 기회와 아쉬운 마무리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2대 3으로 뒤진 채 9회 말 마지막 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패색이 짙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 또는 역전을 노렸습니다. 9회 말 공격의 시작은 이정후 선수가 열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 선수는 클리블랜드의 마무리 투수 임마누엘 클라세의 98.8마일(약 159km)에 달하는 빠른 커터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했습니다. 이정후 선수의 안타로 샌프란시스코는 마지막 역전극의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후 타선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라파엘 데버스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며, 엘리엇 라모스도 볼넷을 얻어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습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안타 하나만 나오면 경기를 뒤집고 끝낼 수 있는 극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타석에는 도미닉 스미스가 들어섰습니다. 스미스는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도 좌익수 스티븐 콴의 글러브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좌익수 플라이 아웃이 되면서 3루 주자였던 이정후 선수가 홈으로 태그업을 시도했지만, 좌익수 콴의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동점이 눈앞에 있었지만, 이정후 선수는 3루에서 발이 묶이며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무사 만루에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2아웃이 되었고,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케이시 슈미트가 상대 마무리 투수의 구위에 눌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무사 만루라는 최고의 기회를 잡았지만,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결국 2대 3으로 패배했습니다. 이적생 라파엘 데버스는 3회 말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는 등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선발 투수 로비 레이는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1개의 홈런, 2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시즌 2패째를 안게 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권 부진과 잔루 13개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기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