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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훈, 125번째 도전 끝에 KPGA 첫 우승

by myview5917 2025. 6. 24.

옥태훈 선수가 125번째 KPGA 투어 출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꾸준한 퍼트 훈련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우승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끈질긴 도전
KPGA 첫 우승

 

 

끈질긴 도전 끝에 찾아온 첫 우승의 감격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오랜 시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옥태훈 선수가 마침내 그 한을 풀었습니다. 그동안 뒷심 부족에 발목을 잡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그는, 자신의 KPGA 투어 125번째 출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습니다. 우승을 확정한 후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던 어머니를 향해 "말썽쟁이였던 아들을 KPGA 투어 챔피언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의 우승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오랜 노력과 기다림 끝에 얻어낸 값진 결실이었습니다. 옥태훈 선수는 지난 2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 김민규 선수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옥태훈 선수는 우승 상금 3억 2천만 원을 받았으며, KPGA 투어 5년 시드까지 손에 넣는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사실 이날 경기를 시작하기 전,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옥태훈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올해만 벌써 5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최종 라운드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용구 선수(캐나다)나 김민규 선수 등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옥태훈 선수는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종 라운드 9타 줄이는 '도깨비 골프'의 비결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옥태훈 선수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도깨비 골프'를 선보였습니다.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첫 단추를 잘 끼운 그는, 3번 홀에서는 환상적인 샷 이글까지 잡아내며 단독 선두 신용구 선수와의 격차를 순식간에 1타로 줄였습니다. 3번 홀 샷 이글 상황에 대해 옥태훈 선수는 "홀까지 72야드 정도 남은 거리에서 살짝 당겨쳐 들어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운까지 따랐다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이 샷 이글로 분위기를 탄 옥태훈 선수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습니다. 6번 홀부터 9번 홀까지 무려 4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후반에도 옥태훈 선수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보던 그는 우승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버디가 필요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힘을 냈습니다.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으로 1타씩을 줄이며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더 앞서갔습니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그는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옥태훈 선수는 우승 후 "마지막에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아 이번 대회에서도 걱정했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최종일 흔들리지 않았고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또한, "오늘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는 될 놈'이라고 다짐했는데 하늘도 나를 도와준 것 같다"고 덧붙이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우승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습니다. 그의 '도깨비 골프'는 꾸준한 노력과 강한 정신력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우승의 숨은 주역, 정교한 퍼트와 훈련의 힘

옥태훈 선수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는 데 가장 큰 힘을 보탠 것은 바로 '퍼트'였습니다. 그동안 정교한 샷에 비해 퍼트 성공률이 높지 않아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는 아픔을 여러 차례 겪었던 옥태훈 선수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퍼트 연습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그의 노력은 곧바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대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옥태훈 선수는 매일 저녁 수백 개의 공을 굴리며 퍼트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이번 대회 최종일에는 24개의 '짠물 퍼트'를 선보이며 그린 위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24개의 퍼트 중 12개가 원 퍼트였다는 점은 그의 퍼트가 얼마나 정교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옥태훈 선수가 최근 김규태 퍼트 코치와 함께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은 어드레스 시 체중을 양발 앞에 두는 것이었습니다. 김 코치는 "옥태훈은 백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체중이 발 뒤로 옮겨지는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공의 구름을 좋게 하기 위해 '핸드포워드' 동작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만들면서 최종일 12개 홀에서 원 퍼트를 기록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옥태훈 선수의 이번 우승은 단순히 운이나 일시적인 감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꾸준하고 체계적인 훈련의 결과였습니다. '나는 될 놈'이라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와 함께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그의 열정이 마침내 KPGA 투어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게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