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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 허훈의 KCC행, '두목 호랑이' 이승현 트레이드로

by myview5917 2025. 6. 22.

KBL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훈이 부산 KCC로 이적하면서, KCC는 포지션 밸런스와 샐러리캡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결국 KCC는 '두목 호랑이' 이승현을 울산 현대모비스로 보내고 장재석을 영입하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Big5' 구상은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혔습니다.

 

 

이승현 트레이드로
두목 호랑이

 

허훈의 KCC행, Big5 구상과 현실적인 제약

이번 여름 KBL 농구계를 뜨겁게 달군 소식 중 하나는 바로 'The King'이라 불리는 허훈 선수의 부산 KCC 이적이었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허훈이 KCC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많은 농구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기존 KCC의 주축 선수들인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선수와 함께 허훈이 합류하면 KBL 역사상 최강의 'Big5' 라인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각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한 팀에 모인다는 상상만으로도 팬들은 다가올 시즌에 대한 큰 기대를 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Big5' 구상은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로농구는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선)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리그 정상급 선수 5명을 모두 한 팀에 모으는 것은 재정적으로 매우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허훈 선수의 연봉 총액이 8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 많은 KCC가 모든 선수를 유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샐러리캡 30억 원 내에서 로스터를 구성해야 하는 KCC는 선수단 연봉 총액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포지션 밸런스 문제도 있었습니다. 허웅과 허훈이라는 리그 최정상급 가드 두 명이 한 팀에 모이면서, 다른 포지션의 선수 구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특정 포지션에 스타 선수들이 집중될 경우, 팀 전체의 포지션 밸런스가 무너져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샐러리캡 부담과 포지션 밸런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CC는 선수 트레이드를 모색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Big5' 구상은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히며 아쉽게도 꿈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허훈 선수의 합류는 팀의 전력을 크게 강화하는 요소였지만, 동시에 기존 선수단 구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겨주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두목 호랑이' 이승현의 트레이드와 2대1 교환의 아이러니

허훈 선수의 KCC 이적 이후, 농구계에서는 KCC가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나왔습니다. 특히 이승현 선수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결국 이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난 17일, 부산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승현과 전준범 선수를 현대모비스로 보내고, 장재석 선수를 KCC로 영입하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유독 잠잠했던 올 여름 프로농구 이적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소식이었습니다. 이 트레이드가 농구 팬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바로 이승현 선수의 위상 때문이었습니다. 이승현 선수는 '두목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KBL 정상급 빅맨으로서 2024-25 시즌에도 맹활약했습니다. 54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29분 24초 동안 9.5점, 5.2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반면, KCC가 영입한 장재석 선수는 2024-25 시즌 50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13분 18초 동안 4.9점, 3.0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기록과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만 놓고 보면 이승현 선수가 장재석 선수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승현 선수가 1대1 트레이드가 아닌 2대1 트레이드에서 '2'의 한 명이 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습니다. 리그 정상급 빅맨이 다른 선수와 함께 트레이드되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트레이드는 KCC의 현실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샐러리캡 문제와 포지션 밸런스를 고려했을 때, KCC는 불가피하게 선수단에 변화를 주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이승현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KCC 입장에서는 '을'의 입장에서 시작한 트레이드 협상이었기에, 양 팀 모두에게 완벽한 '윈-윈' 트레이드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KCC는 이승현 선수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를 알아봤고, 현대모비스와 협상을 통해 장재석 선수를 영입하는 2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습니다. 이승현 선수는 이번 트레이드로 자신의 프로 경력에서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트레이드 성사 과정과 숨겨진 변수

이승현 선수를 포함한 2대1 트레이드가 성사되기까지는 몇 가지 과정과 숨겨진 변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트레이드는 허훈 선수가 KCC로 이적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허훈 선수는 자유계약선수였기 때문에, 그를 영입한 KCC는 원소속팀인 수원 kt에 보상 선수 또는 보상금을 지급해야 했습니다. KCC는 허훈 선수 영입을 위해 kt에 보상 선수 명단을 제출했는데, 이 명단에는 이승현 선수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KCC는 이승현 선수를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만약 수원 kt가 보상 선수로 이승현 선수를 선택했다면, KCC와 현대모비스 간의 트레이드는 성사될 수 없었습니다. 이승현 선수가 kt로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kt는 보상 선수 대신 14억 원의 보상금을 선택했습니다. kt의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KCC는 이승현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현대모비스와 트레이드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KBL 사무국장 연수가 있었던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만난 KCC와 현대모비스 관계자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트레이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초기에는 이승현 선수와 장재석 선수의 1대1 트레이드가 논의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대모비스가 트레이드 조건으로 전준범 선수를 추가로 원하면서 결국 2대1 트레이드가 성사되었습니다. KCC는 이승현과 전준범을 현대모비스로 보내고 장재석을 영입하는 최종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KCC 관계자는 트레이드 이후 "(이)승현이가 현대모비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며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새로운 팀에서의 활약을 응원했습니다. 이번 트레이드는 허훈 영입으로 시작된 KCC의 선수단 개편 작업의 결과물이었으며, 샐러리캡과 포지션 밸런스라는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 이루어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